중국 특허를 찾는 일은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습니다.
어려운 건 그다음입니다. 특허를 제대로 이해하는 일입니다.
해외에서는 영문 번역본을 기준으로 선행기술을 검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번역본이 있다고 해서 원문까지 그대로 전달되는 것은 아닙니다. 번역은 원문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원문을 해석한 결과일 뿐입니다.
중국 특허에는 기술의 핵심이 엔지니어링 용어에 담겨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Lightweight Client’, ‘Dual-Thread Model’, ‘JSBridge’, ‘Host-Embedded Application’ 같은 표현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용어들은 단순한 기술 용어가 아니라 구현 방식과 기술적 차별성을 보여주는 단서입니다.
문제는 번역 과정에서 이런 의미가 희석된다는 점입니다. 표현은 더 일반적인 영어로 바뀌고, 원문이 담고 있던 기술적 뉘앙스는 사라집니다.
그 결과 검색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중요한 선행기술은 놓치게 됩니다. 데이터베이스가 놓친 것이 아닙니다. 번역 과정에서 중요한 기술적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입니다.
검토 가치가 높은 특허라면, 영문 번역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원문까지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시간을 더 쓰는 이유는 검색을 위해서가 아니라,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영문 번역만 읽고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면, 정말 그 특허를 검토한 걸까요? 아니면 번역문만 검토한 걸까요?